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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인문360˚ 세대공감이야기 공모전_ 최우수상 수상자


"서로가 살아온 날들을 묻고 기록하는 일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문360˚ 세대공감이야기 공모전 

[최우수상]  문주원 님 

 


 ▶ ​ 인문360˚ 세대공감 이야기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하신 문화체육관광부 김근호 과장님과 문주원 수상자

 

  

지난 10일 아르코 미술관에서 인문360˚ 세대공감 이야기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 되었습니다. 

'달리는 자전거는 넘어지지 않는다' 라는 작품으로 할아버지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통해 

감동을 전해 주었습니다. 평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문주원님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목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6년 전 대학교 과제로 외할아버지 인터뷰를 한 것이 이 평전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때 선생님께서는 역사서에 기록되지 않은 작은 역사들이 우리의 후손이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지난 설에 외가식구들이 둘러앉아 함께 외할아버지의 평전을 읽으면서 그 이야기가 

여러 세대 사이에 구심점이 되는 걸 느꼈습니다.
 

 

● '달리는 자전거는 넘어지지 않는다'의 주인공이신 할아버지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올해 여든 여덟이신 저희 외할아버지는 소학교 졸업이라는 학력으로 초등학교 교장까지 하시고 

정년퇴임을 하셨습니다. 대단하신 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분이 살아오신 날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저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한 줄의 약력 안에 담긴 수많은 고통과 슬픔, 의지와 노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걱정이 많으시고 예민하신 게 때로는 싫었는데, 그 분이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러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몇 년째 파킨슨병으로 누워 계시면서도

나는 한 번도 하나님을 원망한 적이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마음이 참 아프면서도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 할아버지와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는 외할아버지가 직접 만드신 단어카드로 한글을 배웠습니다

처음 가르쳐주신 한글이 친할아버지의 함자였습니다. 외가에서 자랐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친가에 대해서도 알려주시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많은 부분이 

윗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인데 잊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의 모습은 

내가 물려받은 것이고, 또 내가 물려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열심히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형식으로든 서로가 살아온 날들을 묻고 

기록하는 일이 계속되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간과 사건을 겪은

다른 여러 사람들의 삶까지도 이해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야기가 가지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공모전을 통해 느낀 소감 한 마디 부탁 드리겠습니다. 

 사실 저희 가족의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를 포함한 6명의 손주들과 또 그 다음 세대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기억하면서 인생이라는 

자전거의 폐달을 계속 밟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은 누군가가 

다른 세대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되거나, 그들 또한 각자의 소중한 이야기를 기록하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세대공감의 장을 마련해주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그리고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_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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